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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산업에 친환경 요소를 적극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IT산업에선 전기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론 혹은 솔루션들이 제시되고 있다.
예를 들면, 전력사용량을 줄인 스토리지 혹은 서버의 등장했고, 소프트웨어 설계에서도 전력사용을 가급적 줄여주는 방법론이 적용되고 있다.
이외에도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을 효율적으로 모니터링해주는 관리 솔루션의 출현하는 등 최근 IT산업엔 친환경 바람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런 변화는 IT산업이 태동한 이래 지난 30년 간 수많은 자원과 에너지를 소모하며 부를 축적해온 IT업계의 당연한 의무로 볼 수 있으며, 향후 이 같은 친환경 노력에 속도를 더 내야 할 것이다.
이 같은 친환경을 추구하는 IT의 역할을 IT산업에만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산업으로 그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은 최근 건축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빌딩정보모델링(BIM)이다.
BIM이란 2차원 캐드에서 구현하는 정보를 3D 설계로 전환하고 건축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서 연계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가상공간에서 시각화, 시뮬레이션, 분석을 통해 해당 건축물을 짓는 비용부터 공기(工期), 시공 과정에서의 문제점 등 관련 정보를 모아놓고 분석하는 방법을 말한다. 본지는 이 같은 BIM에 대한 개념 정리 및 효과 등에 대한 기초적인 기획을 내보냈다.
이번 글부터는 BIM의 방법론 및 효과 등을 구체적으로 다루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BIM 권위자로 알려진 한양대학교 건축학부의 전한종 교수(사진)과 심층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전 교수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전한종 교수는 먼저 다양한 친환경 건축의 다양한 개념을 소상히 소개했다.
먼저 자연의 요소를 건축물에 끌어들이는 방법론이 있다. 전 교수는 “이 개념은 건물에 ‘녹색’ ‘물’ 등과 같은 자연적 요소를 직접 심는 방법”이라며 “예를 들면 건물의 벽에 물을 흘리면 시각적 효과도 살리고, 실내 온도 또한 낮출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건축물에 쓰이는 여러 설비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친환경 기법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기 혹은 연료를 적게 쓰는 건축설비를 도입해 에너지 소모를 최대한 줄이는 방법론”이라고 전 교수는 설명했다. 전한종 교수의 관점은 이 같은 정의보다 좀 더 포괄적인 내용인 ‘프로세스’ 관점에서 BIM을 정의하고 있었다. 전 교수는 “건축물을 짓는 행위는 자연을 파괴하는 행위로 포괄적으로 정의할 수 있다”며 “땅을 파고, 나무를 베고, 물길을 돌리는 작업 등이 자연에 막대한 피해를 가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 건축엔 인공재료가 대규모로 투입되기 때문에, 건축물을 짓는 과정에서 혹은 폐기 과정에서 다양한 산업 폐기물이 생성되며, 이는 환경의 관점에서 보면 심각한 문제점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 교수는 이와 같은 관점을 고려할 때 “BIM 설계 프로세스는 그린요소, 에너지 시뮬레이션, 건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최소화하는 포괄적인 프로세스로 정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 교수는 이처럼 BIM을 포괄적인 프로세스 관점으로 정의할 때, BIM 도입의 목적을 크게 3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설명에 따르면 BIM의 목적은 ‘BFC’로 간단히 정의할 수 있다. BFC를 풀어 쓰면 ‘Better(품질향상)’ ‘Faster(신속한 조달)’ ‘Cheaper(비용절감)’로, 건축물의 친환경적 운영관리, 시공에 대한 기간 단축, 자제손실 최소화 등을 목적을 구현하기 위한 전 교수가 창안한 BIM 방법론이다. 전 교수는 BFC에 대한 구체적인 내역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 품질향상(Better)=BIM 기반 프로세스는 설계단계 초기부터 참여자들의 긴밀한 관여를 요구한다. 이러한 참여는 건물에 대한 정보를 풍부하게 함으로써 현재 프로세스의 중후반 단계에서 실행되어지는 각종 분석 및 시뮬레이션을 초기부터 가능케 한다. 그 결과는 건물의 용도 및 특성에 적합한 최적의 건축물 탄생을 가능케 한다. 즉, BIM은 관계자들의 참여와 정보 반영을 통해, 관련자들이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품질을 갖춘 건축물을 확보하게 된다는 의미. ◇ 신속한 조달(Faster)=건물의 조달을 저해하는 요인는 다양하다. 예를 들면 빈번한 도면오류, 다양한 분야 간에 발생하는 간섭현상, 건설공정에 대한 이해 부족, 효율적인 협업시스템의 부재, 자재 제작 및 조달계획 미흡 등은 현재 건물의 조달을 저해하는 요소이다. 이런 저해 요소들은 BIM기술의 적용을 통해 해결할 수 있고, 이는 신속한 조달을 가능케 해 종국적으로 시공 일정의 단축할 수 있다. ◇ 비용절감 (Cheaper)=BIM모델은 초기단계부터 의사결정 도구로 사용함으로써 프로젝트 팀의 협업을 매우 효율적으로 가능하게 하다. 또 건물이 지어지기 전에 건축주로 하여금, 효과적으로 건물을 이해시킬 수 있어, 각종 오해와 잘못된 판단으로부터 비롯되는 설계 변경 요구를 줄일 수 있다. 궁극적으로 유지관리에 실제 건물과 동일한 가상건물을 사용함으로써 이해당사자들은 상당한 비용의 절감을 얻게 된다. <취재협조: 오토데스크코리아> |
[발행일: 2008/08/03 장정희 기자 grid@dailygrid.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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