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물의 하자를 감안하면 평지붕보다 경사지붕이 좋다. 하자가 덜 생긴다. 하자의 대부분은 누수현상이다. 평지붕의 경우 물이 고이기 쉽기 때문에 항시 물이 차있는 곳은 취약하기 때문에 균열이 발생한다던가 누수가 될 확률이 어느 경우보다 많다. 특히 겨울에는 얼었다 녹았다 하면서 콘크리트면을 파손시키는 역활을 하게 된다. 평 지붕의 경우 작업 공간으로 사용하거나 사람들의 휴게 공간 등으로 사용함으로 이를 감안한 방수공법을 선택하지 않으면 하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경사지붕의 경우 평지붕보다 활용도도 적고 공사비도 상대적으로 추가되지만 경사지붕 아래의 다락을 활용할 수 있다던가 기와 또는 아스팔트슁글 등으로 미관을 증진시킬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평지붕에 푸르고 누런 물탱크를 설치하는 삭막한 도시보다는 물매가 있는 경사지붕의 도시가 한결 아름답다.

▶ 평지붕의 누수예방을 위한 공법

평지붕의 경우 모서리와 모서리 부분, 파라펫의 구부러지는 부분, 고인 빗물을 아래로 흐르게 설치한 루프 드레인 부분이 가장 취약한 곳이다. 방수층이 부분적으로 얇거나 충격으로 방수층이 파손된 경우 누수현상이 발생할 확률이 많은 것이다. 모서리 부분은 각지게 하는 것보다 둥글게 하는 것이 좋다. 파라펫을 설치한 경우는 윗 부분에 두겁(눈썹) 지붕을 만들어 빗물이 바로 파라펫 벽체를 타고 내려 오지 않도록 해서는 안된다. 지붕에는 적어도 1/50에서 1/100 이상의 물매(기울기)를 주어서 물이 낮은 쪽으로 흐르도록 하며 루프 드레인을 통하여 흐르도록 해야 한다.

▶ 아스팔트 방수공법의 소개

평 지붕(옥상)의 방수공법은 아스팔트 방수나 시트 방수를 많이 하지만 규모가 작은 곳은 모르타를 방수를 택하기도 한다. 아스팔트 방수는 모르타르 방수보다 고가이긴 하지만 방수성능에 있어서는 월등하므로 여기서는 아스팔트 방수법에 대해서만 설명하고자 한다.

방수를 하기 전에 옥상면을 완전하게 건조시키고 균열이나 기타의 흠이 있는 곳은 땜질 등 적절한 조치를 하여 깨끗하게 청소를 하여야 한다. 그 다음에 프라이머라는 액체 아스팔트를 골고루 뿌려서 아스팔트 시트가 잘 붙도록 하는 것이다. 아스팔트 방수는 방수층의 두께에 따라 8층 방수, 12층 방수 등으로 부른다. 먼저 바닥에 아스팔트를 묽게 끓인 프라이머를 골고루 뿌린 다음 아스팔트를 바르고 아스팔트 루우핑을 깐다. 다시 루우핑 위에 아스팔트를 바르고 아스팔트 루우핑을 깐다 이런 공정을 몇 번 반복을 하고 맨 나중에 아스팔트를 바른다.

이 공사에 있어서 몇 가지 주의를 해야 한다.

아스팔트를 끓일 때 적정한 온도가 유지 되도록 해야 하는데 공사현장 가까이에 끓이는 솥을 설치한다. 기온이 매우 낮을 때에는 공사를 중지하는 것이 좋다. 루우핑을 겹쳐 이을 때 최소 10cm이상은 겹쳐 잇도록 하고, 루핑 사이에 공기가 들어가거나 주름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루프 드레인 부분이나 방수층을 뚫고 지나는 배관 부분 등은 방수층을 치켜올려 밀실하게 시공하지 않으면 누수 등의 하자가 생길 확률이 많다. 모서리 부분은 방수층을 치켜 올리는데 모서리 부분의 바탕면을 미리 둥글게 해 두는 게 좋다.

▶ 누수여부를 확인하기는 직접 물을 채워보는 것이다

방수공사가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확인시험을 하는데 보편적으로는 물을 채워서 누수여부를 확인하는 벙법을 택한다. 약 10cm정도의 물을 채워 24시간쯤 두면 하자부분이 나타나게 된다. 시험이 끝나면 그 상태에서 공사를 마무리하거나 아니면 누름 콘크리트를 쳐서 방수층을 보호하는 방법을 선택한다. 지붕을 이용하는 경우는 누름 콘크리트로 마감하는 것이 좋다. 누름 콘크리트는 보통 5cm내지 10cm 두께로 하며, 가로 세로 각각 2m내지 4m내외의 줄눈을 만들어 수축팽창에 대한 대비를 해둔다. 줄눈 부분으로 균열이 가게끔 유도해두어 바탕면에 영향이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 발췌 : 윤혁경의 건축법 해설 (http://www.archilaw.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