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종합문화복지센터는 인구 3만 여명 정도의 강원도 철원군에 위치하여 있고, 도피안사 가는 길목에 있다. 넓은 철원평야를 내다보고 있는 구 철원마을 평지 한 자락에 잡아있다. 넓고 아름다운 철원평야에 천혜의 청정자연과 전쟁으로 대표되는 민족의 역사가 공존하면서도, 휴전선과 대치하여 군부대의 주둔지가 많은 이 지역에는 순박한 군민들을 위한 문화시설은 너무 적었다. 열악한 철원의 문화환경 속에 지역문화를 창출할 수 있는 구심적 문화시설이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들의 과제였다.
이 건물의 용도는 설계경기 당시에는 청소년문화회관으로 그 이용대상이 청소년들이었다. 설계가 진행되면서 인구 3만 정도의 지방자치단체의 열악한 재정으로 중복투자를 피하고 군민 모두의 문화적 구심점으로 만든다는 취지에서 청소년은 물론 여성, 노인, 유아 등 군민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철원군의 종합문화센터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이 대지는 인근에 빼어난 모습의 금학산을 앞에 두고 넓고 아름다운 철원평야의 사계절 변화를 그 배경으로 하고 있다. 확 트인 자연으을 극대화시키는 방법은 건축의 형태를 극히 절제시키고 간결하게 대립시킴에서 출발하는 것이라고 개념을 설정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