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엠 [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 Original Design Manufacturing]  
개발력을 갖춘 제조업체가 판매망을 갖춘 유통업체에 상품 또는 재화를 제공하는 생산방식. 
 

제조업자 개발생산 또는 제조업자 설계생산(Original Design Manufacturing)이라고도 한다. 제조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품을 개발해 유통업체에 공급하고, 유통업체는 자사에 맞는 제품을 선택함으로써 유통에 핵심역량을 집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인 오이엠(OEM)*과 구별된다.
즉, 판매업자(주문자)가 건네준 설계도에 따라 단순히 생산만 하는 오이엠 방식과는 달리, 판매업자가 요구하는 기술을 자체 개발해서 납품하기 때문에 부가가치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또 자체 개발해서 생산하기 때문에 해외 시장에 판매할 경우 개발 로열티를 받을 수 있고, 부품을 구매할 때도 제조업체가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어 원가를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되는 등 고부가가치형 생산체제로 평가받는다.
한국의 경우 주로 대기업들이 이 방식을 도입했으나, 2001년에 들어서는 중소기업에서도 적극 도입하기 시작해, 대형 농기계 생산업체인 국제종합기계(주)에서 자체 개발 생산한 디젤 엔진을 세계적인 디젤 생산 업체인 미국 회사와 오디엠 방식으로 수출 계약을 맺는 등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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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M은 Original Equipment Manufacturer의 약자로 A, B 두 회사가 계약을 맺고 A사가 B사에 자사(自社)상품의 제조를 위탁하여, 그 제품을 A사의 브랜드로 판매하는 생산방식을 의미합니다. 전기 ·정밀 기계 제품 등의 분야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특히 미니컴퓨터, 퍼스널컴퓨터 등의 컴퓨터업계, 스피커 등의 스테레오업계에서 이 방식을 많이 채택하고 있으며, 근래에는 와이셔츠 ·넥타이 등 의류제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 걸쳐 행해지고 있습니다. 이는 하도급(下都給)생산의 한 형태로서 일반적으로 비교적 규모가 작은 기업이 채택하고 있는 방식이며, OEM 전업(專業)의 제조회사도 있으나, 드물게는 대기업에서 채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OEM의 효과는 생산하는 기업(공급원)으로써는, 공급하는 상대방의 판매력을 이용하여 가득률(稼得率)을 높일 수 있고, 수출상대국의 상표를 이용함으로써 수입억제여론을 완화시키는 효과도 누릴 수 있습니다. 또한 공급을 받는 회사로서는 스스로 생산설비를 갖추지 않아도 되므로 생산비용이 절감됩니다.

건축설계시장에서도 대형설계사무소와 소규모의 디자인회사와의 OEM방식 혹은 ODM방식의 프로젝트들이 진행되고 있다.

대형설계사무소는 점점 수주위주의 전략과 디자인프로세스상 부가가치가 높은 단계 -기획설계, 계획설계, 기본설계 등 주로 현상설계, 턴키입찰, BTL에 주력하고 있고, 당선된 후에는 디자인의 실시설계를 전담하는 소규모 사무실로 외주를 주는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서 산업분야에서의 OEM방식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겠다. 대형설계사무실은 외주처리된 도면의 질에 관해서 품질관리를 하고 있으나 인력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 와서는 디자인단계에서도 디자인전문회사와 협업을 하는 경우가 있으나, 건축주와의 관계 때문에 협업을 숨기고 디자인을 해주는 경우-기획설계, 턴키입찰 또는 현상설계대행- 말하자면 ODM방식의 설계도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소규모 사무실의 디자인능력과 대형설계사무실의 수주능력이 협력하는 관계를 만들어졌으며, 대형화되면서 늘어나는 프로젝트의 양과 인력의 부족으로 인하여 다른 방법을 찾은 것이 이런 방식으로 나타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산업계의 ODM이 생산력과 판매망의 협업으로 만들어지듯이 수주능력과 디자인능력이 서로 협력하게 만드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 아닐까 한다.

건축설계시장이 어렵다고는 하나 건설회사주도의 대형프로젝트들은 많고, 소규모의 건설이 없는 이 때, 소규모사무실은 OEM이나, ODM방식의 대기업과의 협력관계를 가져가야하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우리의 소규모 설계시장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이  OEM방식에서  ODM으로 바뀌어가고,  그 후에는 Consortium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하며, 궁극적으로는 독립적인 디자인으로 대형사무실과 경쟁할 수 있는 단계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라고, 디자인을 투명하게 평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기원한다.

 hgkim@k1409.com